일단 눈물부터 닦고 시작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요,
"17년차 대인관계 기피형 극-I 웹개발자"
예, 저 40대 중반이고요.
갑자기 왜 대학원이냐고요?
친한 고객사 형님이 이러시더라고요.
“니가 이직을 할 거냐, 사업체를 차릴 거냐? 뭐 하러 시간, 돈 낭비하냐.”
속으로 외쳤죠.
“그때는 내가 이직을 왜 못해! 나도 사업체 차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말은 안 했습니다. 왜냐면… 너무 맞는 말이라....
한국 SI의 시류
개발 바닥 오래 있다 보면 **‘시장 시류’**가 있어요.
제가 본 것만 해도,
- 델파이로 대표되는 "2-tier CS 프로그램(Computer Science 아님)
- 전설의 액티브X 기반 웹
- 잡스 형님의 모바일 혁명
- 크롬 세상 HTML5
- …그리고 지금은?
그때마다 SI 업체들은 흥하고 망하고 또 흥하고…
저는 항상 현업에서 강 건너 불구경처럼 봤어요.
“오오… 저 집은 활활 잘 타는군. 어라, 우리 집이었네?”
https://www.hyundaenews.com/30122
AI? 나랑 안 맞아!
2018년, 밖에서 온 동네가 AI! AI! 하길래 한번 찍먹했습니다.
결론은 "이건 내가 할 게 아니네."
수학도 해야 하고, 데이터도 많아야 하고, 뭔가 머리도 좋아야 할 것 같고…
교육 끝나고 상무님께 보고드리며 정리했죠.
“가장 확실한 건… 이건 제가 할 게 아닙니다.”
2020년에도 또 AI AI 하길래 또 찍먹했는데,
역시나 “이건 아니야…”
그렇게 AI와는 평생 담쌓을 줄 알았습니다.
무지가 제일 무서운 것
2020년쯤, 택배 서비스 개발하러 고객사에 갔더니
타 업체에서 “이미지 분류 AI를 모델을 가지고 택배를 종류를 분류할 테니 그 데이터를 수신 받아서 빵하게 처리해주세요.”
하더라고요.
AI는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해서 속으로 "니가? ㅋㅋㅋ" 했던 제 자신…
이제 와서 생각하면 무식했던 건 저였습니다.
대학원 와서 교수님이 알려주시더라고요.
“이미지 분류는 2016년에 특정 부분에 한해 인간 성능 넘었어요. 이제 대회도 안 해요.”
(그땐 내가 진짜 무지했구나…)
SI 바닥의 냉정한 현실
SI는 기술적으로 매우 보수적입니다.
대기업 고객도 결국은 직장인.
“내가 이걸로 사장 되겠다!”
이런 마인드는 거의 없고요.
“일단 리스크 없이, 가늘고 길게 갑시다.”
그게 미덕이자 생존 전략이죠.
오픈소스? 그거 쓰면 대리님이 책임지실 겁니까?
과거엔 오픈소스 쓰자 하면
“그거 문제 생기면 대리님이 책임지실 거예요?”
이 멘트 한 방에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친구들도 많고,
오픈소스 생태계도 워낙 좋아져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요.
AI, SI에도 바람이 불어오다
그런 SI 업계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서비스 개선까지는 멀고도 멉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안 하면 퇴물 된다."
이 생각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요…
서울 구청과 숭실대가 협약한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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