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관심사↗

Kindle Fire HDX 8.9 (2014) GPZ45RW 배터리 교체기

도레시 2020. 4. 25. 21:33

회사 직원에게 태블릿 써보라고 줬는데 어느 날 전원이 안 들어온다고 다시 받게 됨.

 

이미 집에 굴러다니는 태블릿이 4대나 있는데 이걸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음.

 

하지만 상시 전원에 개조에 대한 로망(?)이 그전부터 있었고 버리기에는 액정이 너무 좋아 뒤판을 뜯어보기로 함.

 

충전이 안된다는건 보드가 망가졌거나 배터리가 수명이 다 했던가.

 

급하게 알리에서 배터리와 드라이버를 툴을 구매함.(예전에 샘플로 왔던 드라이버로 액정 교체하다가 폰 하나 말아먹음)

 

아직(4.25)까지 못 받음. 망할 알리 feat.코로나-19

 

 

그 반면 드라이버툴은 이미 옴

 

배터리는 아직 안 왔지만 미리 뜯어놓고 오면 바로 교체하자는 심산으로 뜯기를 시작함.

 

역시나 웹 개발자가 안 해본 일이니 인터넷 선생님이 필요함.

https://www.ifixit.com/Guide/Kindle+Tablet+HDX+8.9+(third+generation)+Internal+Battery+Replacement/89151

 

Kindle Tablet HDX 8.9 (third generation) Internal Battery Replacement

This is a rough guide to replacing the internal battery on the third generation Kindle Fire 8.9".

www.ifixit.com

 

https://www.youtube.com/watch?v=g6e5-H_UZO8

배터리 교체는 별거 없군아.

 

뒤판을 뜯고 usb 충전을 시키면서 멀티 테스터기로 전류가 배터리전 단자까지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았다.

멀티 테스터기로 쓸 줄 몰라 유튜브로 사용방법을 익힘(요즘은 배우고자 하고 하면 배우기 쉬운 세상임)

 

돌려보니 전류는 배터리 단자까지 들어오는데 배터리 수명이 다 되었을 거라고 판단함.

2014 제품을 리퍼로 구매했으니 지금까지 배터리가 살아 있다고 보는 것도 이상한 것임.

 

자 이제 배터리를 뜯어내 봅시다.

 

배터리를 지지하고 있는 부분이 어디에도 없네?

 

그런데 배터리가 어떻게 본체에서 떨어지지 않고 찰싹 달라붙어있지????

 

 

아........

배터리 뒤에 본드나 스티커를 붙여놓았구나...

그럼 손으로 잡아서 확 뜯어 버리면 되겠네...

 

힘으로 뜯어야지.

 

 

Kindle Fire HDX 8.9 (2014) GPZ45RW 배터리 교체기 끗!!!

 

 

 

 

 

 

 

 

 

 

 

 

 

 

 

 

 

 

 

 

 

 

 

 

 

 

 

 

 

 

 

가만있어보자...

배터리 보면 이런거 있음

우선 배터리는 터질 수 있음. 갤럭시 노트도 발화 사건도 있고.

갑자기 배터리가 터지면 얼마나 터지려나 급 호기심이 생김.

 

https://www.youtube.com/watch?v=PFveez4-LRg

생각했던것 보다 화력이 어마무시 하군아.

일반적으로 저런 부분을 뜯어낼 때는 뒤판에 열을 가해서 칼이나 껌 칼 같은 걸로 긁어내면 되는데

일단 뭘 해도 터질 가능성이 있다.

 

내가 떼려는 배터리를 플라스틱 카드로 쿡쿡 찔러보니 푹푹 잘 들어가네.

 

요렇게 곱다. 고아.

그럼 배터리가 어떻게 생겨 먹었길래 저렇게 크게 터질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왜 터지는지만 알면 그 부분만 조심하면 안 터트리고 배터리를 떼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_IpTvo38J0

분리막만 조심하면 되는거군아

근데 분리막은 어디에 있고 어느 정도 구부림과 충격까지 버텨주려나? 나도 모르겠다.

 

신곡이라네. 제목이..

 

그래. 배터리가 터져도 집에서만 안 터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재료 가지고 공터로 갔다.
공터에서 쭈그려 앉아서 카드로 억지로 배터리와 뒤판 사이를 벌려서 카드로 접촉면을 쓱쓱쓱. 싹싹싹.

하면 잘 떨어

 

 

 

 

 

질것 같냐!!!!!!!!

 

 

때 맞힘 비도 때 마침 비도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배터리는 뜯어야 하는데 
배터리는 케이스랑 이제 오늘부터 1 일하는 커플마냥 꽁냥꽁냥 딱 달라붙어 있고 
강제로 띄다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분리막이 손상되면

내일 서울시 화재사건 뉴스에 나올 거고.

 

그냥 버릴까?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배터리를 뜯어 냈는지..

 

자~~ 알~~ 조심히~

 

 

 

 

 

 

 

 

 

 

 

 

음..... 어..... 음...... 아......

 

마음을 가다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랜선 선생님 글을 다시 읽었다.

 

Be careful !!!!!!!!!

 

 

 

 

 

 

 

 

 

조심하란다.

4분은 자랑하려고 써놓은 건가?!?!?!

저런 추상적인 방법 말고 뭔가 그럴싸한 방법 없을까..

 

안 되겠다 싶어 다른 글을 찾다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

https://www.ifixit.com/Guide/Kindle+Fire+HDX+7-Inch+Battery+Replacement/112819

 

Kindle Fire HDX 7" Battery Replacement

A free replacement guide on how to replace the battery in a Kindle Fire HDX 7" tablet.

www.ifixit.com

 

아세톤!!!!!!!!!

 

아세톤을 이용하여 본드를 녹여서 뜯어 내면 되겠군.


집에 아세톤이 있나 찾아봤다. 집사람 예전에 산 매니큐어 리무버가 아세톤이라고 하네.
그런데 집에 아세톤이 없다면 일단 결혼 먼저 해라. 결혼은 축복이다.

 

결혼은 미친짓?

 

그래서 아세톤을 플라스틱 카드에 발라서 터지지 않게(?) 살살 긁어가니.

처음 밖에서 긁을 때 보다 훨씬 수월하게 떨어져 나가더라.

 

결국은 화재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고 컴퓨터 앞에서 뚜딱뚜닥 거리고 있다..

 

Before

 

드디어!!!
 부착한 부분이 엄청 광활 함. 이걸 강제로 긁어 떨어트릴 생각을 했다니...
수고한 나의 손과 도구들.. 특히 nc카드!

 

이제 배터리만 오면 되는구나. 언제 올려나...

 

*블로그 쓰면서 피시 멈춰서 다시 씀...엉엉엉

 

*******05.02 추가*******

이 글 다쓰고 실제는 그날 배터리가 와서 저녁에 배터리를 장착했다.

따로 블로그 안쓰고 추가로 쓰는건 결론은 실패다.

분명 충전을 했는데 안되는거 보니 LCD 케이블이 연결이 제대로 안거나 보드가 망가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ㅋㅋ

새배터리가 문제라고 의심하기에는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냥 충전하고 다시 LCD 케이블 연결해보고 하다 집에 있는 태블릿을 폐건전지랑 같이 버림.

 

버리는 곳은 지하철 핸드폰/배터리 수거함이나 가까운 동사무소가면 버리는 장소가 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안되요.

 

아이 조아~

 

엉엉엉.